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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2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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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숨결과 문학의 뜨거움이 만난 날

강서문인협회, 서울식물원 7월 글감탐방

기사입력 2026-07-2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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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숨결과 문학의 뜨거움이 만난 날

강서문인협회, 서울식물원 7월 글감탐방

 

 

726일 뜨거운 일요일 오후, 섭씨 33도를 가리키는 불볕더위가 아스팔트를 달구던 날이었다. 하지만 그 뜨거움도 문학을 향한 강서문인협회 작가들의 열정 앞에서는 한 줌 바람에 불과했다. 신재미 회장을 비롯한 협회 소속 작가들은 문학의 싹을 틔우기 위해 강서구 관내에 자리한 서울식물원 온실로 향했다.


 



 

일반적인 돔형 구조의 온실과 달리 가운데가 오목한 접시 모양을 한 서울식물원 온실은 그 자체로 독특한 생태적 우주를 품고 있었다. 7,602의 너른 면적, 직경 100m의 공간 안에는 열대와 지중해 기후를 품은 12개 도시의 식물 3,000여 종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은 채 숨 쉬고 있었다.


 



 

본격적인 발걸음을 옮기기 전 신재미 회장은 무더위 속에서도 문학을 향한 작가님들의 열정은 바깥 날씨보다 더 뜨겁습니다. 오늘 이 무더운 열기 속에서 식물들의 숨결을 하나하나 마음으로 품어보십시오. 작가님들의 깊은 내면 속에서 귀한 꽃이 피어나고, 마침내 한 편의 아름다운 문학 작품으로 탄생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라며 따스하면서도 힘찬 목소리로 작가들을 격려했다.


 



 

신 회장의 인사말처럼 작가들의 탐방길은 진지하고 경건했다. 열대관과 지중해관의 찌는 듯한 온기 속에서도, 이국적인 꽃과 나무의 생김새 하나를 놓칠세라 수첩에 꼼꼼히 기록하고 카메라에 담아내는 손길이 바삐 움직였다. 이어 머리 위로 펼쳐진 스카이워크에 올라 공중에서 온실 전체를 조망하며, 작가들은 자연이 빚어낸 초록의 서사를 시와 산문의 언어로 번역해 나갔다.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만큼 뜨거웠던 탐방을 마친 후, 작가들은 시원한 카페에 모여 앉아 달콤한 커피 한 잔을 나누며 숨을 골랐다. 그러나 시원한 휴식도 잠시, 대화는 자연스럽게 강서문인협회의 오랜 숙원사업과 문학의 미래를 향한 진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화두는 단연 강서문학상 시상금 부활이었다. 과거 전 김병희 강서문화원장의 사비로 운영되다 현재는 안타깝게 사라진 강서문학상에 대한 깊은 아쉬움이 터져 나왔다. 작가들은 뜻을 모아 강서구(구청장 진교훈)와 강서구의회(의장 강선영)에 강력히 요청하기로 결의했다. 문인들의 창작 의지를 고취하고, 나아가 지역 문학의 토양을 비옥하게 가꾸기 위해 강서문학상 시상금이 반드시 부활해야 한다는 데 모두가 한마음이었다.



 



 

깊은 공감과 결연한 의지 속에서 신두업 고문은 오늘 우리는 글감을 얻기 위해 이 탐방길에 올랐지만, 그보다 더 값진 수확을 얻었습니다. 회의 석상이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쉽게 꺼내놓지 못했던 우리의 오랜 숙원, 강서문학상 시상금 부활이라는 절실한 과제에 대해 작가님들의 뜻깊은 의견을 하나로 모은 것이야말로 이번 탐방의 가장 큰 보람입니다. 고문으로서 저는 우리 작가님들의 복리증진과 창작 의지를 드높이는 일에 신재미 회장님을 든든히 보필하며 미력이나마 한 알의 밀알이 되겠습니다라며 진솔한 마음을 담아 자리를 매듭짓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의 탐방에는 신재미 회장과 신두업 고문을 비롯해 권규림 수석부회장, 하태수 부회장, 주명희 부회장, 정성영 이사, 신낙형 이사, 김회순 작가, 그리고 권희경 작가가 함께 걸음했다.


 



 

식물원의 뜨거운 온실 속에서 초록의 생명력을 채집하고, 시원한 카페에선 문학의 내일을 위한 뜨거운 뜻을 모았던 하루 비록 온몸은 땀으로 젖었지만, 작가들의 가슴마다엔 이미 시의 향기와 수필의 싹이 싱그럽게 돋아나고 있었다. 그들이 흘린 땀방울이 강서의 대지 위에서 어떤 찬란한 문학의 꽃으로 피어날지, 다가올 계절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강서뉴스 신낙형 기자(강서문인협회 이사, 시인)

강서뉴스 (shinnakh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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