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 기쁨, 피어나는 희망"
화곡4동, '2026 이웃사랑 나비 장터' 성료
꽃샘추위를 녹이는 이웃 간의 온정이 강서구 화곡4동을 환하게 물들였다. 지난 3월 21일 토요일, 화곡4동(동장 이영미) 주민센터 앞마당과 청소년센터 데크는 이른 아침부터 모여든 주민들의 활기찬 목소리와 나눔의 열기로 가득 찼다. 화곡4동 주민자치회(회장 김창학)가 주관하고 13개 직능단체가 후원한 ‘2026 이웃사랑 나비 장터’는 단순한 물건 매매를 넘어, 자원 순환과 이웃 사랑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이번 행사의 진정한 주인공은 화곡4동 주민들이었다. 주민들은 집 안에서 잠자고 있던 의류, 잡화, 소형가전, 완구류 등 2,800여 점의 물품을 기꺼이 기증하며 행사의 문을 열었다. '나에게는 필요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보물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모인 물건들은 '의류 나눔 장터'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좋은 물건을 단돈 몇 천 원에 손에 넣은 주민들의 얼굴에는 연신 미소가 번졌고, 장터 곳곳에서는 이웃 간의 정겨운 안부가 오갔다.
현장에는 진교훈 강서구청장과 한정애 국회의원 등 내빈들이 참석해 봉사자들의 손을 맞잡았다. 진교훈 구청장은 “화곡4동 주민자치회가 선도적으로 자원 순환과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 사회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문화가 다른 동에도 널리 전파되길 기원한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창학 주민자치회장을 비롯한 40여 명의 위원과 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단체복을 맞춰 입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물품 정리부터 결제 안내까지,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은 봉사자들의 헌신은 행사를 더욱 빛나게 했다. 특히 봉사자들은 바쁜 와중에도 좁은 휴게실에서 순차적으로 식사를 해결하며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책임감을 보였다.
장터의 흥을 돋운 것은 단연 풍성한 먹거리였다. 주민자치회가 정성껏 준비한 순대, 어묵꼬치, 떡볶이, 꼬마김밥 등은 장터를 찾은 주민들의 출출함을 달래주었다. 특히 커피와 생수를 500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현금 결제뿐만 아니라 계좌이체와 교환권 발행을 병행한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은 방문객들의 편의를 세심하게 배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창학 주민자치회장은 “이번 나비 장터가 화곡4동을 넘어 강서구 전체에 자원 순환과 이웃 돕기의 문화를 뿌리내리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모아주신 소중한 마음을 우리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사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화곡4동은 이번 장터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지역 내 취약계층을 돕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물건에는 새 생명을, 이웃에게는 희망을 전한 '나비 장터'. 작지만 힘찬 날갯짓이 화곡4동을 더욱 따뜻하고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고 있다.
강서뉴스 홍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