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 2026-07-26 11:30
국민연금 알아보기 (26탄)
국민연금 알아보기 (24탄)
국민연금 알아보기 (23탄)
최창열 시인, 두 번째 시집
월랑 신낙형 시인의 [노을빛에 머무는 사랑]
한상숙의 꽃꽂이 맛보기 ‘선(Line)’
월랑 신낙형 시인의 [하비 ‘하노이’ 가자]
월랑 신낙형 시인의 '수덕사 천년의 꽃'
장준복 시인의 '별빛 아래 선 은행나무'
월랑 신낙형 시인의 [가을을 줍는 작은 손]
국민연금 알아보기 (19탄)
월랑 신낙형 시인의 '가을비 내리는 카페에서'
월랑 신낙형 시인의 '접시꽃 그늘 아래'
국민연금 알아보기 (17탄)
기사입력 2025-11-21 10:26 수정 2025-11-22 06:09
[하비 ‘하노이’ 가자]
월랑 신낙형
차가운 바람 스며드는 놀이터
그네 몇 번 흔들다
하비 품에 안겨 속삭이는 말
“하비, 하노이 가자…”
낯선 음절에 머뭇거린 하비
“하노이?” 되묻는 순간
채아의 눈에 맺히는 답답한 눈물
작은 마음은 하비가 알아듣지 못해
울음으로 흘러내린다
급한 마음에 하비는 엄마를 찾고
엄마는 휴대폰 속 산타를 보여주며
잠시 채아의 눈물을 닦아주었지만
하비의 가슴엔 미안함이 깊게 남아
돌아오는 길 내내 무거운 발걸음
집에 닿아 다시 묻자
채아는 또렷하게 말한다
“흐노이~”
그제야 할머니의 따뜻한 귀가 알아듣는다
“아하, 흙놀이 하고 싶다는 거구나.”
지난날 동물농장에서
손끝에 흙을 묻히며 웃던 기억
채아의 마음은 그곳을 향해 있었구나
작은 말 하나에 담긴 큰 바람
어른의 서툰 귀가 놓친 순간
아이의 눈물은 사랑의 언어였다
오늘의 속상함은
내일의 배움이 되어
더 깊이 듣고 더 따뜻이 안아주리라
강서뉴스 (shinnakhy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