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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랑 신낙형 시인의 '수덕사 천년의 꽃'

세상은 결국 한 송이 꽃이어라

기사입력 2025-11-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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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천년의 꽃]

월랑 신낙형

 


 



 

천년의 숨결을 품은 수덕사

백제의 정기를 이어온 고찰은

낙엽 수북한 길 위에서

고요히 세월을 노래한다

 

대웅전 목조건물의 오래된 자취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그 앞에 서는 이마다 깊은 평안을 얻는다

 

멀리 은은히 울려 퍼지는 목탁소리

속세의 번뇌를 흔들어 깨우고

맑은 물결이 되어 마음을 씻는다

 

여승의 인연은 골골이 스며

가람의 기둥에 머물러

말없이 고고히 세월을 이어간다

 

흘러간 임의 흔적 또한 꽃이 되어

수덕사 천년의 시간 속에 피어나니

세상은 결국 한 송이 꽃이어라


 

강서뉴스 (shinnakh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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