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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랑 신낙형 시인의 [가을을 줍는 작은 손]

“아! 냄새 좋다.” 가을이 향기로워졌어요

기사입력 2025-11-12 13:22 수정 2025-11-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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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줍는 작은 손]

                                월랑 신낙형
 


 



 

가을 햇살이 산을 감싸던 날

푸른 하늘 아래 손녀 채아와 나는

단풍 물든 개화산 중턱

공원 놀이터를 찾았어요

 

바람이 불자 나뭇잎이 춤추듯 흩날리고

채아는 낙엽 하나를 살며시 집어 들었죠

코끝에 대어 숨을 들이쉬며 말했어요

! 냄새 좋다.” 가을이 향기로워졌어요

 

두 돌 지나 세 돌을 향해 가는 채아

말도 곧잘 하고 마음도 또렷하게 전해요

나뭇가지를 들고 단풍잎을 쓸어내는 모습

가을을 정리하는 작은 손이 참 사랑스러워요

 

놀이터를 달리며 웃음꽃 피우던 오늘

가을과 아이가 함께 만든 풍경 속에서

햇살도 단풍도 우리를 감싸안았죠

함께 산책한 추억이 오래도록 남을 거예요

강서뉴스 (shinnakh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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