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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발자취를 찾아서...

“집안일은 생각지 말고 최후까지 남자답게 싸우라”

기사입력 2020-09-18 오후 5:23:3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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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발자취를 찾아서...

집안일은 생각지 말고 최후까지 남자답게 싸우라

 

 

 

옳은 일을 하고 받는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걸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조마리-趙姓女

 

19077월 안중근은 독립운동을 위해 고국을 떠나고자 돈의학교 교장직을 사직하고 모친인 조마리아에게 작별을 고했다. 이때 조마리아는 집안일은 생각지 말고 최후까지 남자답게 싸우라는 천금 같은 격려를 해주었다. 조마리아의 이러한 가르침은 안중근이 북만주와 연해주에서 풍찬노숙하며 독립운동을 전개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되었다.

 

 

 

조마리아는 안태훈과의 사이에 안중근(1879~1910), 안성녀(1881~1954), 안정근(1884~1949), 안공근(1889~1939) 31녀의 자녀를 두었는데, 이들은 모두 독립운동에 헌신하였다. 장남 안중근은 중국 하얼빈역에서 한국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였고, 차남 안정근은 북만주에 난립한 독립군단을 통합시켜 청산리전투의 기반을 확립하였다. 삼남 안공근은 백범 김구의 한인애국단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윤봉길과 이봉창의 항일의거를 성사시켰고, 딸 안성녀는 안중근 의거 이후 일제의 탄압을 피해 중국으로 망명하여 손수 독립군의 군복을 만들었다. 실로 조마리아는 자식들을 모두 독립운동의 제단에 바친 장한 어머니였다.

 

조마리아는 죽음을 앞둔 안중근을 면회하지 않았다. 누구보다 당차고 의기로운 어머니였지만, 죽음을 앞둔 아들을 차마 만나볼 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마리아는 뤼순감옥으로 형을 면회하러 가는 아들들에게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다른 마음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는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라는 마지막 당부를 전했다고 한다. 또한 안병찬 변호사를 통해서 네가 국가를 위하여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죽어도 오히려 영광이나 우리 모자가 현세에 다시 만나지 못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조마리아는 안중근보다 보름 늦게 태어난 안중근의 사촌동생 안명근(安明根)에게 흰색 명주 수의를 보내 안중근이 이 옷을 입고 최후를 맞이하도록 하였다

 

111년 전 안 의사는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자신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헌병 앞에서 방아쇠를 당겼다. 체포되면서도 코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그가 쏘아 올린 6발의 총성은 나라 잃은 한민족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신호였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윤봉길 의거, 독립군 투쟁으로 이어지는 도화선이 되었다.

 

선생의 유묵 중에는논어(論語)에서 인용된 것이 많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見利思義 見危授命 견리사의 견위수명’‘爲國獻身 軍人本分 위국헌신 군인본분이익에 직면하면 ''(옳음 또는 의리)를 생각하고, (위험에 직면하여도)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을 때에는 목숨을 내던질 각오를 하라. 나라를 위해서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다. 지금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돌에 새긴 채 우뚝 서 있다.

 

특히 사형집행을 앞둔 옥중 아들 안중근에게 쓴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는 많은 사람의 흉금을 울리게 된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壽衣)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이에 대해 안중근 의사의 옥중편지의 내용을 소개한다.

 

 

 

어머님 전상서! 예수를 찬미합니다. 불초한 자식은 감히 한 말씀을 어머님 전에 올리려 합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자식의 막심한 불효와 아침저녁 문안인사 못 드림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이 이슬과도 같은 허무한 세상에서 감정에 이기지 못하시고 이 불초자를 너무나 생각해주시니 훗날 영원의 천당에서 만나 뵈올 것을 바라오며 또 기도하옵니다. 이 현세(現世)의 일이야말로 모두 주님의 명령에 달려있으니 마음을 평안히 하옵기를 천만번 바라올 뿐입니다. 분도(안 의사의 장남)는 장차 신부가 되게 하여 주시길 희망하오며, 후일에도 잊지 마시옵고 천주께 바치도록 키워주십시오. 이상이 대요(大要)이며, 그밖에도 드릴 말씀은 허다하오나 후일 천당에서 기쁘게 만나 뵈온 뒤 누누이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아래 여러분께 문안도 드리지 못하오니, 반드시 꼭 주교님을 전심으로 신앙하시어 후일 천당에서 기쁘게 만나 뵈옵겠다고 전해 주시기 바라옵니다. 이 세상의 여러 가지 일은 정근과 공근에게 들어 주시옵고 배려를 거두시고 마음 편안히 지내시옵소서. 아들 도마(안중근 의사의 가톨릭 세례명) 올림

 

그 후 1910326일 안 의사는 서거하고 천하가 발칵 뒤집혔다. 1911년 신해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던 발단도 이 사건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손문이 격문을 돌렸다. “이천만 조선족의 젊은 청년이 경천동지할 위업을 이룩하였거늘 4억의 지나인여 잠자는가, 죽었는가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16일 논평에서 군 특혜 의혹을 받는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에 대해 나라를 위해 몸 바치는 것(爲國獻身)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안중근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또한 순흥안씨의 후손으로서 분노를 느낀다. 위국헌신이라는 말은 아무 때나 쓰는 말이 아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과 추미애 법무부장관님께서는 사랑하는 아들, 딸들과 함께 남산에 안중근의사 기념관과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의사 기념관에 가서 동영상도 봤으면 좋겠다.

 

참고문헌:

독립운동가 (저자 오영섭 연세대학교 연구교수)

남산 안중근의사 기념관

 

 

순흥안씨 29세손 安吉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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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의견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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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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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길해
    2020-09-20 오후 6:41:21
    안중근의사와 조마리아 여사님의 편지내용은 읽을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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