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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뉴스 신간 소개, ‘불도 타고 물도 타고’

말ㆍ글놀이 동시집 /김종상 (글, 그림)

기사입력 2023-03-22 오후 7:13:5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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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뉴스 신간 소개, ‘불도 타고 물도 타고

말ㆍ글놀이 동시집 /김종상 (, 그림)

 

 

우리는 말을 하거나 글을 쓰고 읽을 때, 같은 말이지만 다른 뜻이나 내용으로 표현된 경우를 자주 접한다.

 

 

 

 

아동 문학가 김종상 선생님은 우리 말의 '같은 말의 다른 뜻', '닮은 말 다른 뜻' 등 여러가지 경우를 담은 책 불도 타고 물도 타고를 시선사를 통해 동시집으로 출간하였다.

 

불도 타고 물도 타고는 책의 제목에서 보듯 같은 "타다"라는 말도 쓰임에 따라 뜻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려준다. 말과 글을 배우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쉽게 읽으면서 공부가 되겠다.

 

김종상 선생의 출간에 즈음한 부탁의 말을 소개한다.

 

<책머리 부탁 말>

놀이처럼 읽으며 말·글을 익혀요. 말은말씨라고도 하고 말씀이라고도 한다. 말씨는 말의 씨앗이라 언어의 종자이고, 말씀은 말을 씀이니 언어의 파종이다. 씨앗은 심어 가꾸기에 따라 수확이 달라진다. 말도 쓰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말이 씨가 된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도 갚는다라는 속담으로 말하기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을 길게 소리 내면 먹는 과일이지만 짧게 하면 해가 진 뒤를 뜻한다. 방화란 말도 길게 하면 불을 싸지르는 것이고 짧게 하면 불을 끄는 일이 된다. 같은 말이라도 밥 먹었어?’하고 말끝을 높이면 묻는 말이고, 평행으로 밥 먹었어.’하면 대답이 된다. 타다라는 말은 불이 타다’, ‘물을 타다’‘옷을 타다’, ‘추위를 타다와 같이 만나는 임자말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 말하기가 그래서 중요하다.

 

보다라는 말도 '바라보다, 돌아보다, 굽어보다, 쳐다보다, 우러러보다, 얕보다, 노려보다, 째려보다, 등 보는 방향과 상황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는 데도 우리말 · 글의 사용에서 그런 것이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땅바닥을 쳐다보며 걸었다'라고 하면서 그 말이 맞는 줄 안다. 시인들도 대부분 민들레 '갓털'을 뜻이 안 되는 '홀씨'라고 쓰고 있으니 아이들 말 · 글교육을 말하기가 민망스럽다. 시인들도 씨앗을 날아가게 하는 갓털과 식물의 무성생식을 위한 세포인 홀씨와 성숙된 식물의 씨앗인 씨를 구별못 하고 쓰는 경우가 많다.

 

 

▲ 김종상 선생

 

 

이렇게 말·글은 긴소리와 짧은소리, 높은 소리와 낮은 소리, 거센소리와 고운 소리에 따라 내용과 감정이 달라지고, 임자말이나 상황, 또는 대상에 따라 쓰이는 말의 뜻이 바뀌는데 말하기에서 그것이 잘 안 되고 있다. 같은 말이라도 조용히 말하면 생각이 안정되고 곱게 말하면 행동도 마음씨도 고와진다. 반대로 말이 거칠면 생각도 행동도 난폭해지기 마련이다.

 

말과 글과 얼은 하나이므로 언어생활은 사회 기풍이나 민족성을 결정하게 된다고 한다. 싸울 때는 독일말로 하고, 장사를 할 때는 유태말을 쓰고, 연애에는 불란서 말로 속삭이라는 우스개가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여기 동시들은 문학성보다 먼저 말·글공부를 하는 교재로 보고 말의 강약과 고저장단에 따른 뜻을 생각하며 재미있게 읽어줬으면 한다.

 

20233/ 김종상

 

 

(동시)

 

썰매를 타다

-김종상

 

집 뒤 산비탈에서

깔판 썰매를 타다가

 

바지가 타졌다고

어머니 속이 탄대요

ㅡㅡㅡㅡㅡ

 

(동시)

 

천지와 지천

-김종상

 

벚꽃축제만 구경인가

사방 천지에 철쭉꽃이

방사하듯 지천으로 피어서

 

철쭉 꽃불이 불꽃 같으니

꽃구경 갈 것을 아빠 판결로

결판을 내주십사 해야겠어.

ㅡㅡㅡㅡㅡ

 

 

 

 

[김종상 프로필]

* 1935년 경북 안동군 서후면에서 나서 풍산면 죽전에서 자람

* 1955년 안동대학(사범본과) 졸업 후 53년간 교직 생활을 함

* 1558새 교실지우문예 현상공모 소년소설부처손입상

* 1959<경북 경찰국> 민경 친선 신춘문예 시 저녁 어스름입선

* 1960서울신문신춘문예 동시 산 위에서 보면 당선

* 동시집 흙손엄마, 동화집 아기사슴, 시집 간병일지

* 대한민국 5·5문화상, 한국문학상, 권태응 문학상, 강소천 아동문학상 외* 경향 교육상, 경향 사도상, 한국교육자대상, 대통령 표창 등

* 소속 : 국제PEN, 한국문협, 현대시협, 한국아동문학인협회 고문

* E-mail : jongsang-gim @hanmail.net

 

 

강서뉴스 류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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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의견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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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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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인
    2023-03-23 오전 11:01:15
    글을 쓰거나 가르칠 때 많은 도움이 되는 책 소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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