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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문인협회, 2022년 강서 문학의 밤

“깊어가는 가을밤 밝혀”

기사입력 2022-09-23 오전 7:25:0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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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문인협회, 2022년 강서 문학의 밤

깊어가는 가을밤 밝혀

 

 

2022922일 목요일 오후 530, 강서문화원 2층 공연장은 오랜만에 사람들의 발길로 활기가 넘쳤다.

 

 

 

 

강서문화원이 주최하고. 강서구와 강서구의회가 후원하는 강서문인협회의 강서 문학의 밤이 깊어가는 가을밤을 밝히며 열렸기 때문이다.

 

 

 

 

강서구 문인은 물론 강서구 예술인 단체와 주변 지역 문협의 임원, 관계자들, 각계 인사들이 문학이란 이름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문인이 아니더라도 문학에 심취했던 학창 시절의 한때를 떠올리며, 그때 그 밤처럼 설레는 문학의 밤은 신재미 부회장의 단아하고도 편안한 사회로 진행되었다.

 

 

 

 

식전 행사는 우리나라 시 낭송의 대가인 장기숙 부회장이 낭랑하고도 품격 있는 목소리로 김현승의 호소를 낭송하였다.

 

 

 

 

외부 초대 손님 홍성훈과 박명정이 연기한 시극 안중근과 조마리아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려는 아들과 그것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어머니의 심정을 묵직하게 그려내어 진한 감동을 주었다.

 

 

 

 

국민의례와 내빈소개에 이어 강서문인협회 신두업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강서문인협회는 강서구민과 함께 문학으로 지역사회 구민 정서 함양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문학행사를 행하기가 여의치 않았으나 방역에 더욱 힘쓰며 문학의 밤을 시행하고자 합니다. 고통과 상처 속에서 성장하는 우리의 삶처럼 강서구민과 강서 문인이 함께하는 강서 문학의 밤이 우리의 삶에 행복과 기쁨을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라며 참석한 내외빈께 감사를 전했다.

 

 

 

 

국제펜 한국본부 제35대 이사장을 역임한 손해일 문학박사는 강서문인협회 축제에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라며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처럼, 강서문협이 시 낭송 행사를 하게 된 것은 강서문인협회 여러분의 애쓰신 결과라 생각합니다. 시 낭송은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져 온 행사로, 시 낭송회는 대중과 관중의 관심이 큰 행사였습니다. 역사 깊은 시 낭송회인 만큼 시 낭송으로 축사를 대신하겠습니다라며 본인 시 새벽바다 안개꽃을 낭송하였다.

 

 

새벽바다 안개꽃 / 손해일

 

바다는 육지가 그리워 출렁이고

나는 바다가 그리워 뒤척인다

물이면서 물이기를 거부하는

모반의 용트림

용수철로 튀는 바다

 

물결 소리 희디희게

안개꽃으로 빛날 때

아스팔트에 둥지 튼 갑충(甲蟲)의 깍지들

나도 그 속에 말미잘로 누워

혁명을 꿈꾼다.

돌아가리라, 돌아가리라.

덧없는 날들을 어족처럼 데불고

시원(始原)의 해구(海溝)

 

우리가 어느 바닷가 선술집에서

불혹(不惑)을 마시고 있을 때

더위 먹은 파도는 생선회로 저며지고

섬광 푸른 종소리에 피는

새벽바다 안개꽃

 

 

 

 

 

한정애 국회의원도 참석하여 강서 문학의 밤 행사를 축하드립니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하는데, 하늘이 고약한 짓을 하면 손발이 마비된다. 고 빗대어 말하기도 하더군요. 그간 국민들은 천재지변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말이 살찌는 풍요로운 가을에 강서 시 낭송회를 통해 몸만 살찌는 것이 아니라 영혼이 깊고 풍요롭게 살찌는 오늘이 되길 바랍니다라며 문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김진호 강서문화원장은 살짝 삐걱대는 마이크 상태를 눈여겨보며 지금 문예회관이 건축 중입니다. 곧 완공을 앞두고 있으니, 내년 강서 문학의 밤은 새 건물의 좋은 환경에서 개최되리라 생각합니다라며 우리나라의 역사를 돌아보면 때마다 문인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한글 발전에 기여하는 훈민정음 해례본의 우수한 한글을 통해 좋은 문학 작품을 많이 남겨서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라며 강서문협 회원들의 문학 활동을 독려하고 격려하였다.

 

 

 

 

식전 행사와 본 행사를 마치고 이어진 시 낭송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회원 낭송 1

 

-권옥희 () 숲의 낙인

-백상봉 () 인생수리

-김혜령 () 금창초

-김은미 (수필) 겨울 원통골

-김다호 () 그림자

-신낙형 () 천년옹성

-장만숙 () 어머니란 세 글자

 

 

 

 

사이 공연으로, 부부 음악가인 아내 김정경 피아니스트의 반주에, 남편 임종환의 테너 청산에 살리라푸르른 날연주가 있었다. 부부 연주가가 주는 화목하고 다정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편안함과 행복이 전해지는 축하 공연이 있었다.

 

회원 낭송 2

 

-백덕순 () 나는 부자다

-오승영 () 날개를 접고 두 발로 걷는 것처럼

-최다원 () 난타

-이영호 () 가을편지

-이혜너 () 넝쿨장미

-정성영 () 달 뜨는 밤

-신삼숙 (수필) 뜬구름

-유성대 () 석모도 옛집

-하태수 () 산딸기

 

 

 

 

시 낭송회를 마무리하며 신재미 부회장은 그리스 속담 사람은 누구나 앞뒤에 하나씩 자루를 달고 다닌다. 앞에 있는 자루에는 남의 허물을 모아 담고, 뒤에 있는 자루에는 자기의 허물을 주워 담는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뒤에 있는 자신의 허물이 담긴 자루는 자기에겐 보이지 않지만, 남들 눈에는 잘 보인다는 것을 마음에 두고 살아가길 바란다라는 말의 울림을 나누며 강서 문학의 밤의 폐회를 알렸다.

 

 

 

 

강서 문학의 밤을 마친 회원들은 기념 촬영을 하고, 청진동 해장국 집으로 자리를 옮겨 밀린 이야기를 나누었다.

 

 

 

 

 

강서뉴스 류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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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의견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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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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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옥희
    2022-09-23 오전 11:55:38
    3년만에 열린 강서문학의 밤 시도 좋고 시낭송도 좋고 가을밤 시의 향연에 푹 빠진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 권옥희
    2022-09-23 오전 11:53:14
    3년만에 열린 강서문학믜 밤 시도 좋고 시낭송도 좋고 가을을 물들인 시의 향연에 푹 빠진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 김혜령
    2022-09-23 오전 10:21:33
    주옥같은 작품이 빛나는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 김혜령
    2022-09-23 오전 10:20:47
    주옥같은 작품이 빛나는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 신두업
    2022-09-23 오전 10:13:53
    강서문학의 밤 행사 참석해주신 모든분과 강서뉴스에 감사드립니다^^
  • 유성대
    2022-09-23 오전 9:46:52
    '강서문학의 밤' 아름다운밤 이었습니다
  • 김광수
    2022-09-23 오전 9:33:55
    강서문학의밤이 성황리에 마치신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김광옥
    2022-09-23 오전 9:33:01
    강서문학의밤이 성황리에 마치신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김광옥
    2022-09-23 오전 9:32:31
    강서문학의밤이 성황리에 마치신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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