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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요리에 도전해보세요!

[인물] '홍님 쿠킹스튜디오' 대표 이홍님

기사입력 2022-09-09 오후 4:51:2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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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요리에 도전해보세요!

[인물] '홍님 쿠킹스튜디오' 대표 이홍님
 


살아가며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무엇일까?


물론 다양한 고민을 하며 살아가지만, 모두가 한 번쯤 고민하는 것은 오늘은 뭘 먹을까?’ 일 것이다. 먹는 즐거움은 하루 중 소소한 즐거움이 되기도 하고, 건강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은 뭘 먹을까?’ 에 대한 고민 앞에 모두가 신중해진다.

 

맛집에서 먹는 한 끼의 식사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 속 식탁에서 만나는 수많은 음식이 고민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가족의 건강을 만들어내는 수많은 음식. 사랑하는 이들을 더욱 사랑하는 법으로 건강한 요리법을 알려주는 곳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필자가 직접 찾아가 보았다. 영주의 홍님 쿠킹스튜디오’. 그곳에서 대표님과 일문일답으로 궁금한 이야기를 풀어보았다.

 



Q. 홍님 쿠킹스튜디오는 어떤 곳인가요?

 

홍님 쿠킹스튜디오는 일상생활 요리부터 손님접대 요리, 홈베이킹 등 요리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복합요리수업이 소규모그룹으로 열리는 공간입니다.

 

이 공간은 남편과 제 꿈의 공간이에요. 영주에서 경북전문대를 비롯해 영주 평생학습센터 등 요리 강의를 30년 넘게 했어요. 그러면서 쿠킹스튜디오를 만들고 싶어 오랜 시간 계획하고, 꿈을 키웠습니다. 제 꿈을 위해 남편이 참 많이 도와줬고, 이 공간을 함께 만들어주었어요.

 

결혼 전엔 일을 하느라 요리를 배울 시간이 없었고, 결혼 후엔 시어머니가 만드는 음식을 어깨너머로 보며 요리를 배웠지만 쉽지 않았어요. 그 당시에는 유튜브도 없었고, 요리책뿐이었는데 책대로 만들어도 그 맛이 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참 많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양배추로 김치를 만들어도 맛있다. 최고다. 하며 맛있게 먹어주는 남편이 있어 계속 요리를 공부하고,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Q. 대표님에게 요리란 어떤 의미이고, 요리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요리는 저와 함께 평생을 걸어왔고, 남은 제 인생의 시간을 수놓을 작품 같은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수학 선생님이 꿈이었어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 쉽지 않더라구요. 친정과 시댁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남편은 많이 바쁜 직업을 가졌다 보니 요즘 엄마들 말로 독박육아였죠.

 

그런데 아들이 입맛이 정말 까다로웠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요리를 연구하게 된 것 같아요. 이유식, 유아식, 그리고 일반식까지 다양한 식재료를 여러 가지 조리법을 통해 만들어보며 요리에 대한 즐거움을 찾게 되었고, 지금의 제 모습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저도 가족에게 건강한 음식을 먹이자! 우리 아이들 건강하게 잘 먹여보자! 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요리였어요. 남편에게 요리를 배우고 싶다고 하니 한식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요리학원을 등록시켜줬는데 감동이었습니다.

 

그 당시 아이들 키우느라 빠듯한 형편이었는데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의 표현이었죠. 그렇게 한식 자격증을 따고, 아이들 키우며 중식, 양식, 일식, 제과, 제빵 등의 자격증은 모두 독학으로 공부해 자격증을 땄습니다.


 



Q. 독학으로 그 많은 자격증을 따시다니 대단하세요.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사실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기에 제가 요리학원을 다닐 시간이 허락되지 않았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면 무엇이든 되겠지 싶어 책보고 혼자 공부를 시작했어요.

 

아이들이 잠들면 공부하고, 새벽 3, 4시에 일어나 공부를 했는데 피곤했지만 너무 재밌는 거에요. 그래서 요리가 제 길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식을 공부할 때는 일식으로, 중식을 공부할 때는 중식으로 밥상을 차려주니 가족들 입맛이 다채로워지더라구요.

 

혼자 공부하다 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실패도 참 많이 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공부하고 나니 다른 사람들에게 요리를 잘 알려줄 수 있겠더라구요. 사람들이 잘 안되는 부분을 저는 먼저 경험해보았기에 가르치는 일에서는 오히려 플러스가 된 것 같아요. 물론 일식 자격증을 7번 떨어졌을 때는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Q. 홍님 쿠킹스튜디오에서는 자격증이나 시험 요리가 아닌 생활 요리 수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잠시 눈을 감고, 엄마가 만들어주시던 음식을 떠올려보세요. 그 음식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되기도 하고, 어릴 적 추억이 되기도 하죠. 혀끝에서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것. 그 기억을 더듬고 싶어 직접 만들어보려 해도 그 맛을 내기란 쉽지 않아요.

 

자격증이나 시험 요리는 모든 요리의 기초지식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공부지만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해요. 하지만 당장 내일 식탁에 올릴 요리를 잘 만들기 위해 공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죠. 그리고 유튜브나, 인터넷 레시피도 사람의 입맛만큼이나 찾아도 정말 다양해요.

 

전 일상에서 가족 식탁에 올릴 수 있는 요리를 배우며 요리의 기초를 쌓는 수업을 진행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든 홍님 쿠킹스튜디오는 생활 요리, 손님들에게 접대할 수 있는 손님 접대 요리를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요.


 



Q. 홍님 쿠킹스튜디오 수업은 조금 특이하게 수업을 신청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떤 방식으로 신청할 수 있나요?

 

홍님 쿠킹스튜디오는 인스타그램 피드로 수업이 공지되고, 배우고 싶은 요리는 인스타 DM으로 수업 신청이 가능합니다. (홍님 쿠킹스튜디오 인스타 아이디 @lee_honglim)

 

홍님 쿠킹스튜디오 오픈과 동시에 코로나19가 확산되었어요. 소규모로 수업이 운영되기는 하나 사람이 모이는 곳이다 보니 걱정스러운 마음에 수업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무엇이든 시작해보자 마음먹고 인스타 계정을 만들어 짧은 글과 함께 우리 집 아침밥상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받아 인스타그램으로 수업 문의를 받게 되었어요.

 

Q. 인스타그램 피드를 살펴보니 5분 만에 마감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홍님 쿠킹스튜디오에서는 어떤 수업이 계획되어 있나요?

 

현재 원데이클래스로 마파두부와 포슬포슬 감자 샐러드수업이 진행되고 있어요. 원데이수업은 제철 식자재를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중심으로 메뉴 구성이 되어있고, 일요일에 수업 공지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 영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함께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아동 요리지도자 쿠킹클래스수업도 진행되고 있어요. 그리고 계모임을 홍님 쿠킹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분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룹으로 함께 요리를 배우고 차를 마시며 모임문화를 만드시는 분들이 꽤 많으시더라구요.

 

아무래도 같은 공간에서 같은 수업을 들으며 추억도 쌓고 저녁 반찬도 해결되니 12조가 아닌가 싶어요. 이번 달은 초등학생들의 직업탐방 수업과 앙금플라워특강수업도 계획되어 있습니다.

 

정규 수업 없이 원데이 수업으로만 이뤄지고 있으니 인기가 많은 메뉴 수업은 정말 피드를 올리자마자 마감되는 경우도 많아요. 지난번에 제육볶음 수업은 1분 만에 마감되어 다른 분들에게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하지만 한 클래스에 4명의 인원을 고집하고 있어 더 이상의 문의를 받을 수 없었어요.

요리는 몰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소규모로 수업을 진행해야 조금 더 요리하는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Q. 기억에 남는 수강생이 있으신가요?

 

저는 모든 수강생들이 기억에 남아요. 이 공간에서 다들 너무 행복해 보이셨거든요. 저 또한 그분들 덕분에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엄마는 저를 친정엄마처럼 느껴진다는 분도 계셨어요. 너무 보람되고 감사하죠. 또 다른 수강생분은 가족 챙길 시간도 없이 바쁘게 생활하느라 거의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이 건강 생각해서 요리를 배우러 오셨다는 분도 계셨고, 친정 부모님께 요리를 만들어드리고 싶어 오시는 분, 아이 소풍 도시락을 조금 더 잘 만들고 싶어 찾아오시는 분까지 정말 다양한 수강생들이 홍님 쿠킹스튜디오를 빛내주셨습니다.

 

Q. 인스타그램 피드를 살펴보다 보니 반찬 봉사를 하고 계신 것 같으세요. 어떤 봉사를 하고 계신가요?

 

대단한 봉사는 아니지만 응원하는 마음과 정성을 담아 봉사하고 있어요. 한 부모 가정 중 아버지가 아이를 키우는 집에 한 달에 세 번 반찬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이에요.

 

말없이 하고 싶었는데 최근 봉사상을 받으며 많은 분들이 알게 되시는 바람에 피드로 메뉴를 올리기 시작했어요. 반찬 메뉴를 보고 가족 식사 준비에 도움이 된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Q. 밥상의 의미를 남다르게 생각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밥상에 대한 철학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식구의 의미가 함께 식사하는 가족을 의미하는 것처럼 가족 모두가 웃으면서 소박한 밥상이지만 함께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식탁에 차려지는 밥상은 가족의 건강을 담고, 사랑을 담고, 마음이 담겨있다고 생각해요. 평소 사랑한다는 말은 잘 못 하더라도 밥상에서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면 함께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Q. 동서양의 요리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인성교육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얼마 전 인성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인성지도사를 공부하며 우리 부모님을 떠올렸습니다.

 

바쁘더라도 가족 모두 밥상에 둘러앉아 자연스럽게 밥상머리 교육을 실천하셨던 부분, 나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교육했던 부분이 인성교육의 일환이었다는 생각을 했어요.

 

가족 인원이 줄고 바쁜 일상으로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대화를 하는 시간이 줄어든 게 현실이잖아요.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가족들이 마음과 진심을 나눌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인성 지도 교육의 일환인 밥상머리 교육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Q. 홍님 쿠킹스튜디오의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이 공간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요리를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수업을 계획해 오픈할 예정입니다. 오픈하고 싶은 수업이 정말 많아요. 요리를 함께 배우며 건강한 즐거움을 찾는 분들이 많아지길 그리고 요리에 자신 없어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소원해봅니다.

 

사실 홍님 쿠킹스튜디오 옆에는 홍님베스트라는 사업장도 있어요. 저는 2008년에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홍님인삼담은쿠키를 개발해 출시하고, 2016년 영주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호강이(호두강정)로 금상을 받아 제품을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최근에는 시즌메뉴로 영주 행운이 오란다를 출시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지역농산물을 활용해 꾸준히 영주만의 색을 입힌 특산품을 만들어낼 계획입니다.

 

그리고 평소 남편이 원했던 대로 제 남은 생은 이곳에서 사람들에게 요리를 알려주며 꾸준히 반찬 봉사를 하며 지내고 싶어요. 도전하는 자에게만 넓은 세상, 즐거운 요리에 도전하고픈 분들을 위한 공간. 홍님 쿠킹스튜디오에서 만나요. 우리.

 

 



 

영주인터넷방송 김승수기자 (ahtsks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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