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종합 > 강서뉴스

강서뉴스 신간 소개, ‘간병일지’

“김종상 미수맞이 제11시집”

기사입력 2022-08-13 오전 9:58:51 입력
페이스북 트위터

강서뉴스 신간 소개, ‘간병일지

김종상 미수맞이 제11시집

 

 

올해로 미수를 맞은 아동문학가 김종상 선생의 기념 시집이 대양미디어(서영애)에서 출간되었다.

 

 

 

 

한국아동문학협회 고문이며 한국문학상, 소월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등 많은 수상을 한 김종상 선생은 우리나라 아동문학계의 기둥이며 거목이다.

 

 

 

 

어린이 글쓰기의 교과서라 할 김종상 글쓰기시리즈를 비롯한 여러 권의 아동문학서, 시집 어머니의 무명치마를 비롯하여 팔순 기념 시가 있는 수필집 한두실에서 복사골까지등 다양한 책을 발간한 김종상 선생의 이번 시집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책 제목 간병일지에서 알 수 있듯 아내의 병상을 지키는 남편의 일기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한 삶이 그러하듯이 노환 길로 접어둔 아내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수술 과정을 겪으며, 퇴원 후 집안에서 지내게 될 환자를 위해 전동 침대와 이동 변기를 들이고, 문틀과 벽에 안전 손잡이를 달며 휠체어를 마련하는 모습에서 절절한 부부의 사랑이 느껴진다.

 

 

▲ 김종상 선생

 

 

시간이 켜켜이 쌓인 세월을 함께 동고동락한 이야기가 시어로 살아나 독자들의 마음을 아련하게 한다.

 

요즘을 이르는 말 중에 노노시대란 말이 있다.

 

 

 

 

노년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60대 자녀가 80대 부모를 돌본다든가, 70대 노인이 90, 그 이상의 노인을 돌보아야 하는 상황을 표현한 말이다.

 

 

 

 

김종상 선생의 간병일지80대 남편이 80대 아내를 돌보면서, 겪게 된 생생한 경험을 가감 없이 풀어 놓은 시대적 기록이다.

 

곱고 아름답기만 했던 아내가 점점 쇠약해져 가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하는 남편의 심정이 오죽하겠는가! 나이 들면서 오는 신체의 변화야 자연의 섭리라 여겨 그러려니 하겠지만, 병세로 거동이 점점 불편해지는 배우자를 몸소 돌보면서 갖게 되는 안쓰러움과 측은한 감정의 흐름은 독자의 마음에까지 깊숙이 스며 들어온다.

 

 

 

 

아내에게서 반세기 전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린다” “아내가 자리에 누운 모습을 보니, 어머니를 재생해 보는 것만 같았다

 

가슴 절절한 사모곡이 애달픈 사부인곡이 되었으며, 아내를 어머니의 환생으로 여겨 극진한 마음으로 아내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간병일지에 담았다.

 

 

 

 

병원에 있는 아내를 볼 수 있을까 하여 찾아갔다가 면회도 못 하고 돌아서는 번연히 알면서도에서는 왠지 자꾸 뒤돌아보고 있는 선생의 모습이 연상되어 아쉬움과 외로움이 느껴진다.

 

 

 

 

 

번연히 알면서도 / 김종상

 

병원에 갔다가 그냥 돌아섰다

면회가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행여나 하고 찾아갔던 것이다

 

집으로 오니 빈집이 너무 적막해

옷걸이에 걸린 아내 옷만 봐도

가슴이 울렁거리며 목이 멘다

 

여보 뭘 해. 나 여기 있어.”

아내가 뒤따라 온 것만 같아

번연히 알면서도 뒤돌아본다.

 

 

병상에서 뒤척이다 침대에서 떨어진 아내를 보고는 얼마나 놀랐을까? ‘내게 방해될까 봐에는 잠결에도 서로를 생각하며 나누는 부부의 사랑이 담겨 애틋함이 전해진다.

 

 

 

 

 

내게 방해될까 봐 / 김종상

 

잠결에 무슨 소리가 나서

놀라 깨어 아내를 돌아보니

전동침대에서 떨어져 있었다

일어나려면 말을 해야지.”

일으키며 버럭 화를 냈더니

자는데 깨우기가 미안했단다

왼쪽 팔다리에 마비가 와서

몸을 움직이기가 어렵고

허리가 아파 못 견디면서도

잠든 나에게 방해가 될까 봐

신음소리를 애써 감추었다.

 

 

 

 

 

노년의 남편은 오늘도 아내의 병상을 지키고 있다. 현재 진행형인 김종상 선생의 간병일지가 좀 덜 고단하기를 기원한다.

 

 

강서뉴스 류자 기자

최근기사

네티즌 의견28
내용은 200자 이내로 적어야합니다. 기사와 무관한 글은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스팸방지코드  )
의견
쓰기

  • 김숙자
    2022-08-25 오전 10:44:30
    화를 내며 사모님을 일으켜 주시는 선생님의 애틋한 사랑과 선생님께 방해 될까봐 애써 참으시느라 신음소리로 아픔 견디시는 사모님의 사랑, 따뜻한 부부애, 감동입니다
  • 강영덕
    2022-08-14 오전 9:23:07
    감동과 감탄을 실천으로 보여 주시는 귀감의 고문님! 정말 존경합니다. 존경합니다. 건강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 전나무
    2022-08-14 오전 6:28:17
    백년해로하자 약속한 부부가 생로병사를 함께 하고 평생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 귀감이 됩니다.
  • 정선혜
    2022-08-13 오후 6:30:54
    존경하는 우리 선생님 김동의 간병일지 …※※※ 삶와 문학이 늘 하나로 모두에게 본이 되힘에 감사드려요. 강건하세요. 우리 선생님 ♥♥♥♥
  • 유성대
    2022-08-13 오후 1:29:59
    제자들에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주시는 김종상 선생님 은혜에 깊은 감사 드립니다
  • 신삼숙
    2022-08-13 오후 12:00:22
    읽으며 선생님 마음이 같이 따라 왔어요. 울컥해졌지요.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선생님! 화이팅 입니다.~
  • 신삼숙
    2022-08-13 오전 11:59:55
    읽으며 선생님 마음이 같이 따라 왔어요. 울컥해졌지요.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선생님! 화이팅 입니다.~
  • 유경옥
    2022-08-13 오전 11:23:03
    김종상선생님 건강하세요 존경합니다.♡
  • 정혜숙
    2022-08-13 오전 11:20:02
    김종상 선생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 강서주민
    2022-08-13 오전 10:56:57
    김종상 선생님~ 늘 건강하십시오.
  • 제자 : 홍재숙
    2022-08-13 오전 10:49:04
    아! 선생님 선생님 우리 김종상 선생님 ! 건강하십시요 사랑합니다

최근 가장 많이 본 기사인물

  1. 한상숙
  2. 김태우
  3. 소재진
  4. 박국인
  5. 백운기
  6. 김용제
  7. 이기재
  8. 류 자
  9. 김성태
  10. 권오륜
  11. 신낙형
  12. 김광수
  13. 구성율
  14. 문진국
  15. 강미선
  16. 장세일
  17. 강미석
  18. 박경숙
  19. 박헌숙
  20. 김동기
  21. 송훈
  22. 장준복
  23. 지현경
  24. 정연석
  25. 신두업
  26. 안길해
  27. 임복순
  28. 류찬열
  29. 이종수
  30. 이상국
최근 가장 많이 본 기사인물은 독자들이 기사인물에 대한
클릭수(읽기)가 실시간으로 적용된 것입니다.

최근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