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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삶 속에서도 초심을 지키다

인현왕후길에서

기사입력 2022-05-04 오전 9:24:3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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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삶 속에서도 초심을 지키다.

인현왕후길에서

 

 

 5월에는 전국에서도 가장 청정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김천시 수도산 자락에 자리한 명품 산책로 인현왕후길을 걸어보자.

 

 


이 길은 조선 숙종 때 인현왕후가 폐위되어 잠시 머물었던 인연으로 인현왕후길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인현왕후가 숙종과 장희빈 사이에서 사랑과 권력에 희생되어 폐서인으로 3년 동안 수도산 자락의 청암사 극락전에 3년간 은거하면서 수도계곡의 절경지와 수도암까지 산책하며 애환을 달랬던 길이다.

 

해탈교를 지나 수도암을 올라가면 우측으로 인현왕후길이 보인다. 숲길로 들어서면, 인현왕후의 삶에 대한 스토리가 시작된다.

 



인현왕후길은 숲길로 용추폭포와 출렁다리까지 경치가 제일 아름답다. 인현왕후의 가래식부터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 가 보자. 이후 인현왕후의 눈물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인현왕후는 다시 환궁을 하여 중전의 자리에 오른다.

 

이 길을 걸으며 따스한 봄날, 백성들에게 존경받던 왕후의 인품을 온 몸으로 느껴보자. 이 길은 좋은 사람들과 걷기에도 참 좋은 길이다. 다양한 식물과 동물이 있어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길이기도 하다. 쭉쭉 뻗어 있는 나무 사이로 보이는 화창한 봄 하늘은 코로나19를 이겨낸 우리에게 주는 희망의 선물과도 같다.

 

 


소나무와 전나무가 우거진 깊은 원시림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인현왕후가 걷던 길을 걸으며 국모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걷다가 지치면 신선들이 놀던 바위에 앉아 계곡물에 발 담그고 잠시 수다를 떨어도 좋을 것 같다. 세상에서 받은 상처, 서운한 마음 이 모두를 흐르는 물에 흘려 보내버리자.

 

무흘구곡에 놓인 가장 아름다운 다리를 건너서 걷다보면 용추폭포를 만날 수 있다. 이 폭포를 보는 것만으로도 눈과 귀와 온 몸을 정화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이곳에서 세상 속 묵을 때를 말끔히 씻어보자. 아무 두려움 없이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내리꽂히는 폭포의 물줄기처럼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다시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출렁다리를 건너며, 지나 온 멋진 계곡을 눈 속에 마음 속에 담아본다. 출렁이는 삶 속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인현왕후가 그랬듯이.

 

멀리서 산벚꽃, 산복숭아꽃이 봄산을 알록달록 예쁘게 물들이며 손짓한다. 내년에 다시 보자고.

에디터 : 장정인
사진 : 이상욱/김윤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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