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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자(者) 하나도 없네!

믿을 자(者) 하나도 없네!

기사입력 2022-02-04 오후 10:41:4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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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자(者) 하나도 없네!

떠돌아다니는 말에 의하면 어느 부자(父子)가 목욕탕에 갔는데 아버지가 먼저 열탕(熱湯)에 들어가서 하는 말이 ~아 시원하다.”라고 말하니 아들이 그 말을 믿고 아버지가 있는 열탕에 풍덩 하고 들어와 보니 시원한 것이 아니고 너무나도 뜨거움을 느끼고 하는 말이 믿을 놈 한 놈도 없네라고 하고 욕탕 밖으로 뛰어, 나아가니 아버지가 괘씸하게 생각하고 뒤따라 나아가 잡으려고 하니 아들이 금을 그어 놓고 하는 말이 여기 이 선을 넘어오면 내 새끼라고 하여 아버지는 넘어갈 수 없어 포기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사실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신뢰가 깨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서글프기만 한 일이다.

 

 

 

 

물론 우리나라 말은 표현이 달라서 오해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시원하다는 표현은 너무나도 많아서 이해하기가 어렵다. 뜨거운 것도, 시원하다고 표현하고 매운 것도, 시원하다고 하며 안마를 해주어도 시원하다고 하고 어깨를 주물러드려도 시원하다고 하며 차가운 것을 먹어도 시원하다고 하고 등등 너무나도 많은 뜻을, 가지고 있으니 아버지가 열탕에 들어가서 시원하다고 한 것은 아들을 속이려고 한 말은 아니라고 믿지만, 아들은 그 말 자체를 정말 뜨겁지 않고 시원한 뜻으로, 받아드리고 손을 물에 넣어 보지도, 아니 하고 풍덩 열탕에 뛰어든 자신의 경솔함을 탓하지 아니하고 속은 줄로만 알고 믿을 놈 한 놈도 없다.”라고 한 것도 문제 중에, 하나인 것도 사실이다.

 

어찌 되었든 아들이 믿을 놈 한 놈도 없네!”라고 한 말속에는 불신감(不信感)이 있다는 증거는 확실하다. 그렇다면 그 아들 말대로 부자간(父子間)에도 신뢰가 깨졌다는 뜻인데 어디 부자간만인가? 부부간의 신뢰도 깨진 사회이고 친구 간의 신뢰감도 없으며 이웃과도 신뢰감이 깨지고 온통 불신사회로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부정할 수 없는 단계에 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상대를 믿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자신도 믿을 수 없는 단계에 와있다.

 

자신이 자신과 맹세를 하고 결심을 하지만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과 약속한 것도 지키지 못한다는 말이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진실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인가? 이는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가 어느 밝은 대낮에 등불을 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비웃었다. 왜 대낮에 등불을 들고 다니느냐고 한 시민이 묻자 그는 정직한 인간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직한 사람이 없으니 그만큼 찾기 어렵다는 뜻 아니겠는가? 지금 이사회는 믿을 사람이 그 어디에도 없기에 등불이라도 들고 다니며 찾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봉이(鳳伊) 김선달의 일화 중에 동문수학했던 옛 친구가 고을 사또가 되어 부임해 왔는데, 자신에게 인사를 하러 오지도 않는 것을 기분 나쁘게 여기고 그 친구가 물갈이로 복통이 났다는 얘기를 듣자 쥐똥에 참기름 묻힌 것을 약이라고 속여서 그 친구에게 갖다 먹였다. 나중에 그 친구는 속았다는 걸 알고 국화주(菊花酒)를 준비해 놨으니 같이 마시자고 김선달을 초대해서는 자기 오줌을 국화주라고 속여 김선달에게 먹여 복수를 제대로 했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친구가 속였으니 나도 속인다는 논리는 진실한 사회를 만들어가기에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봉이 김선달과 같이 대동강 물을 팔아먹는 사기꾼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믿을 사람을 찾는, 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보다 더욱더 어렵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같은 맥락에서 오늘의 우리 사회에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심지어 교회에서까지 성도가 목사를 신뢰하지 아니하고 목사는 성도를 신뢰하지 아니하여 성도가 목사를 보고 사기꾼이라고 말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성직자도 신뢰를 잃은 이 마당에 정치인들의 말인들 신뢰할 수 있겠는가? 이는 기대하는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정치인들의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라고 해도 믿지 아니하려고 한다.

 

그들이 국민과 공약(公約)을 하면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 공약(空約)으로 보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왜 그렇게 불신할까? 정치인들의, 자업자득(自業自得)의 결과이다. 국민은 지금까지 지켜보았고 경험한 결과로 그들의 말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이, 공인(公認)된 사실이기 때문이다. 믿고 투자를, 했더니 그 회사 직원이 한 사람이 공금을 빼돌려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히니 누가 투자할 생각을 하겠는가? 각계각층에 있는 사람들에게 속은 사람은 불신(不信)이란 색안경을 쓰고 사람을 보니 신뢰는 보이지 않고 속담과 같이 자라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을 보고 놀란다.”라는 식이다. 사람을 상대하면 일단 의심의 경계망부터 설치하고 대화를 나누니 진실한 대화가 될 수 있겠는가? 경계심부터 제거해야 진실한 대화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왜 불신감(不信感)을 조장하는가? 자신의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아이가 과자를 들고 있는데 어른이 빼앗아 먹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아이를 속이되 기분 좋게 속여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그렇듯 하게 속인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어른이 아이를 속이는데 그 방법이 교묘(巧妙)했다. “얘야 그 과자 내가 반달 같이 만들어 줄 수 있는데라고 하니까? 어린아이는 반달이라는 말에 솔깃하여 그럼 만들어 달라고 하니 그 어른은 과자를 받아 반을 베어 먹고 반달 모양으로 해서 아이에게 주웠다. 그다음에 하는 말이 아이야 울지마, 이번에는, 꿀떡을 만들어 줄게라고 하면서 반 남을 과자를 받아 자신의 목구멍으로 꿀떡 삼켜버렸다.

 

오늘 정치인들의 말은 자신의 정치 철학과 소신을 말하지 아니하고 국민이 가장 필요한 사탕발림의 임기응변식으로 지역마다 다니며 자신의 국정철학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그 지역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만 하다 보니 지역마다 원하는 바가 한둘이 아니고 워낙 다양하다 보니 지키지 못할 공약을 쏟아내서 자신이 한 말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임기응변(臨機應變)식으로 그 시간만 넘기고 목적만 달성하자는 신뢰성 없는 공약(空約)을 남발하여 하나도 지키지 못하는 정치인에 대한 국민의 불신만 조성하고 마는 비극을 연출하는 것으로 끝을 내니 국민은 실망을 넘어 절망하는 것이다.

 

선거에서 낙선되어도 좋으니 국민과 한 약속은 실천 가능한 것만 하라 그렇지 않고 정권 잡을 욕심만 앞세워서 미화(美化)된 사기는 치지 말아야 한다. 아침에 한 말을 저녁에 뒤집고 저녁에 한 말은 아침에 뒤집는 불신감만 조성하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렇지 아니하여도 믿을 놈 한 놈도 없다라고 하는 이 시점에서 진실로 승부를 거둘 생각부터 하라 지도자는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100번이라도 하라 듣는 편에서 평가하기를 저 사람 무식하기는 해도 진실한 사람이라는 평가는 받을 테니 말이다. 이사회에서는 무식한 사람보다 진실한 사람이 필요한 사회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국민이 진실하여 불신을 걷어내고 진실을 바탕으로 하여 신뢰받는 사회가 되는 것을 전 국민이 바라기 때문이다.

 

 

이윤근 칼럼리스트 (airturb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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