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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고 싶은 南冥詩

"황강정(黃江亭)에 쓰다(題黃江亭舍)"

기사입력 2022-01-11 오후 4:47:1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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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고 싶은 南冥詩] 

"황강정(黃江亭)에 쓰다(題黃江亭舍)"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은  퇴계 이황과 더불어 조선을 대표하는 성라학자이다.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선양하고 본받음은 물론 위상을 고양하기 위해 최근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교과서 수록운동 등 선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詩는 작자의 사상과 철학이 함축되어 있는 문학 장르이다. 합천지역을 배경으로 쓴 선생의 시를 연속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첫번째로 소개하는 것은 "황강정(黃江亭)에 쓰다(題黃江亭舍)" 라는 작품이다

 

노초무명사(路草無名死길가의 풀은 이름 없이 죽어가고

산운자의생(山雲恣意生)  산의 구름은 마음대로 피어나네

강류무한한(江流無限恨)  강물은 무한한 한(恨)을 흘러 보내며

불여석두쟁(不與石頭爭)  돌과는 다투지를 않는다네

 

* 해설 <정우락 경북대 국문과 교수>

 

이 시는 남명 선생이 합천군 쌍책면에 위치한 황강(黃江) 이희안(李希顏 1504-1559)의 정자인 황강정을 방문해서 쓴 것이다. 남명은 황강가에 있는 이희안의 정자에 올라 노초(路草)산운(山雲)을 본다. 전자는 이름없이 죽어 간다고 했고, 후자는 마음대로 피어 난다고 했다.
 
이 둘에 소멸과 생성의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지만, 어디에도 자신의 마음을 실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정자 아래로 흐르는 강물로 눈길을 돌린다. 그 강물은 엄청난 무게의 한()을 싣고 흐르고 있었다. 바로 자신의 한()과 다름없었다. 강물처럼 흐르는 남명의 한과 그 깊이! 원인은 무엇이며, 그는 이를 어떻게 해소하였을까? 우리는 이것이 궁굼하다.
 
이 시는 합천군 쌍책면 합천박물관 입구 바닥에도 쓰여져 있다. 황강 이희안은 합천이씨이며 남명의 절친한 친구이자 인척으로 알려져 있다. 율곡면 내천리에 위치한 청계서원이 생전에 강학하던 곳이다.

 
                      <합천군 쌍책면에 위치한 황강정 모습>

 

 

 

김무만 기자 (hcine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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