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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자 시인의 ‘솜털의 반란’

“솜털에게 딱 걸렸다”

기사입력 2021-04-03 오전 9:03:2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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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자 시인의 솜털의 반란

솜털에게 딱 걸렸다

 

 

 

 

말라비틀어진

천년초 늙은 꽃대 옆으로

아기가 자란다

 

미련도 없이

마지막 숨을 걷어내고

새파란 눈 맞추다가

 

덜커덕

가시보다 드센

솜털에게 딱 걸렸다

 

시앗 꼴은 못 본다

복수의 칼날은

사방팔방 찔러대고

 

마디 둘밖에 안 되는

그녀의 반란에 손마디가 아려

몸져눕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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